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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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작성일24-07-24 13:09 조회401회 댓글0건본문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삶의 버거움이 나를 짓누르는 날,
문득 뒤돌아 걸어온 길을 보니
울퉁불퉁 깊게 파인 웅덩이만 눈에 들어온다.
서러운 맘에 다른 사람의 길을 바라보니
한 친구는 장미가 잔뜩 핀 꽃길을
한 친구는 튤립이 잔뜩 핀 꽃길을 걷고 있다.
내가 걸어온 길만 온통 굴곡투성인 듯해 한스럽다.
언제쯤 친구가 걷는 꽃길을 나도 걸을 수 있을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내 인생은 너무 가까워 웅덩이만 보이고
친구의 삶은 멀리 있어 꽃만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웅덩이 옆 잔뜩 피어 있는 들꽃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간 곁에 두고도 왜 보지 못했을까.
나와 함께 걸어준 이름 모를 꽃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알게 되었다.
꽃길을 찾아 헤맨 시간이 아깝다.
꽃길을 따로 찾아 해맬 필요 없이,
내가 지금껏 지나온 길도 꽃길이었다.
내 삶 자체도 꽃이었다. 나를 똑 닮은 나만의 꽃.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p54.55. 오평선 지음 포레스트북스, 2024
모두가 가리키는 별을 쫓아 걸었다.
그렇게 남들을 따라서 걷다 보면
그 끝에 꽃길이 있을 줄 알았다.
끝이 없는 오르막을 오르다
마침내 인생의 반환점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꽃길은 없었다.
지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자.
발아래 핀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지나온 걸음마다 피어 있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꽃길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가 꽃이었다는 것을.
“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수없이 피어납니다.”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오평선 지음, 포레스트북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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