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자수
  • 오늘256
  • 어제838
  • 최대2,809
  • 전체 141,437

정보자료실

좋은 글

> 정보자료실 > 좋은 글

단풍 너를 보니...                      -법정스님-

페이지 정보

장원 작성일24-10-20 14:26 조회430회 댓글0건

본문

????단풍 너를 보니...

                     -법정스님-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