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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어망전(得魚忘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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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작성일25-10-04 16:59 조회1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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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어망전(得魚忘筌)


통발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데,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 버린다'


새 것을 잡으려면 쥐고 있는 것은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런가 움켜 쥔 손으로 뭔가를 또 잡으려는 게 인간입니다. 


인간은 놓아야 할 것을 놓지 못해 상처를 입습니다.

자신이 한 말로 스스로를 옭아매고, 베푼 은혜가 되레 서운함이 되어 돌아오는데 모두 뭔가를 놓치 못한 탓입니다. 사냥을 마친 사냥꾼은 활을 잊고, 물고기를 잡은 어부는 통발을 잊는다고 합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 요 임금이 허유라는 은자(隱者)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했지만 허유는 사양했습니다. 

“뱁새는 넓은 숲에 살지만 나무 가지 몇 개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가 차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허유는 이 말을 남기고 기산으로 거처를 옮겨서 요 임금이 기산을 찾아가 그럼 구주 땅이라도 맡아 달라고 청했지만 허유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요 임금의 말로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여긴 그는 흐르는 물에 귀를 씻었다. 


“왜 그리 귀를 씻고 계시오 ?” 

소 한 마리를 앞 세우고 가던 소부(巢夫)가 그 까닭을 물었다.

허유가 자초 지종을 말하니 소부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건 당신이 지혜로운 은자라는 소문을 은근히 퍼뜨린 탓이 아니오.” 그렇게 말하고 그가 물을 따라 위 쪽으로 올라 가자 허유가 물었다. 


"지금 어디를 가시오?" "당신이 귀 씻은 물을 내 소에게 먹일 순 없지 않소.” 하고 소부가 대답했다고 합니다. 


고려 충렬 왕 때의 문신 추적이 금언 명구를 모아 놓은 명심보감에 전해 오는 얘기입니다. 


장자는《장자》외편에서 허유 등 권력을 거부한 자들을 소개한 뒤 다음의 말을 덧붙인다. "통발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데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 버린다'(得魚忘筌).


덫은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덫을 잊어 버린다. 

말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뜻을 얻었으면 말은 잊어 버린다'(得意忘言)


쓰임이 다한 것을 데리고 다니면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습니다.

베푼 은혜를 품고 다니면 서운함이 마음을 짓누르고, 뱉은 말을 담고 다니면 늘 남의 행동거지를 살핍니다.

 

장자는 “말을 잊은 사람과 더불어 말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말을 잊는다'는 건 '뭔가에 매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뱁새는 나무 가지에 매이지 않기에 자유롭고, 두더지는 강 물에 매이지 않기에 족하다. 취하기만 하고 버리지 못하는 건 반 쪽 짜리 지혜입니다.


처서(處暑)가 지난지 수일이 되었지만 더위는 지속되고 있네요. 뱉새와 두더지의 지혜로 더위를 잘 나셔서 건강관리 잘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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